분류 전체보기25 연희동 엽서박물관 '포셋' PO SET 연희동에 위치하 포셋. 바로 옆 독서실에 방문할 일이 있어 갔다가 같은 층에 덩그러니 있던 '포셋' 간판을 보게 되었다. 서점도 아니고 독서실도 아닌듯하고 궁금함을 참지 못해 들어가 본 이곳은 '엽서도서관'이었다. 들어와 보니 정말 다양한 엽서들이 가득했다. 단어 하나 어미나 어두에도 미묘하게 뜻이 달라져 다른 어감을 준다. 그렇게 예쁘고 신기한 언어를 엽서에 새기기도 하고 모양을 낸 엽서나 그림이 담긴 것들도 있다. 카카오톡으로 전하는 빠르고 간결한 마음도 좋지만 틀릴까 조마조마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에 담긴 진심을 좋아하는 편이다. 애써 길게 보낸 핸드폰 메시지가 빠르게 주고받는 많은 말들에 섞여 쉽게 지나쳐버리고 사라지는 아쉬움이 싫은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이라 아날로그적 감성에 값을 .. 2023. 3. 5. 연남동 프랜치토스트 '조앤도슨' JO&DAWSON 프랜치토스트에 환장한 요즘이다. 먼룰스 이후 프랜치토스트의 알고리즘에 빠져 하루가 멀다 하고 나의 sns에는 전국각지의 프렌치토스트가 올라오는데 , 또 그걸 그렇게 무시하기에 나의 자타공인 빵 사랑의 자존심에 금이 간다. 연남동에 볼일이 있던 차, 나의 행동반경을 귀신같이 파악한 알고리즘은 아침 댓바람부터 연남동 '조앤도슨'을 띄우고 옳다구나 걸려든 나는 고민 없이 목적지로 설정한다. 유명세는 날로 높아지는데, 아쉽게 규모가 큰 곳이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대기는 감수하고 여유롭게 가는 것이 좋다. 혼자 방문한 오후 다섯 시 무렵의 웨이팅은 약 30분이었다. 한 시간 정도야 기본이라길래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금방 입장하겠다 싶어 한 바퀴 돌고 있었더니 금세 전화가 .. 2023. 2. 25. 분당 구미동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 Table of contents. 책을 좋아한다. 어릴 적 주말마다 엄마와, 친구와 도서관에 가곤 하였는데, 눈앞에 펼쳐진 수백 권의 책들이 저마다 담고 있는 이야기가, 책을 통해 만나는 넓은 세상이 좋았다. 도서관엔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으며 아무것도 강제되는 게 없었기에 책은 나에게 놀이이자 친구였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학업을 위한 독서는 아니었다는 것. 이야기에 흥미를 잃는 순간 책장을 미련 없이 덮어버리기 일쑤다. 커피정도는 사치할 수 있는 경제력 있는 어른이 된 이후부터는 책을 들고 카페를 전전하곤 하는데, 가방에 책이 한 권도 없던 어느 불행한 날에 떠오른 나의 보물 창고. 구미동에 위치한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이다. 세련된 벽돌건물의 큼지막한 유리 안.. 2023. 2. 25. 광교 스시오마카세 '스시유카이 '디너 '스시 유카이' 디너 오마카세 광교부근에 내가 가보았던 그저 몇 곳의 가게 중 가장 나의 입맛에 잘 맞는 스시를 이야기한다면 항상'스시유카이'가 맨 먼저 떠오른다. 겨우 런치 오마카세 딱 한번 먹어보았을 뿐인데 그때의 여운이 꽤 오래갔었기에, 다시한번 찾은 이곳. 런치오마카세가 6만원, 디너는 10만 원으로 두 배가량 되는 금액이다. 프라이빗한 저녁식사를 위해 룸을 따로 예약 해 두었다. 조용한 곳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식사할 수 있어서 좋다. 애피타이저부터 사시미, 회, 중간중간 따듯한 국이 나오는 오늘의 디너코스. 스시는 이미 통달한 전문가들이 많을뿐더러 샤리, 네타와 같은 현란한 전문용어들이 그들만의 리그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매니아'라고 이야기하기에 진입장벽이 꽤 높은 느낌이다. 그저 스시.. 2023. 2. 20.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