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구미동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
미식

분당 구미동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

by daphneeee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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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좋아한다.
어릴 적 주말마다 엄마와, 친구와 도서관에 가곤 하였는데,
눈앞에 펼쳐진 수백 권의 책들이 저마다 담고 있는 이야기가, 책을 통해 만나는 넓은 세상이 좋았다.
도서관엔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으며 아무것도 강제되는 게 없었기에 책은 나에게 놀이이자 친구였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학업을 위한 독서는 아니었다는 것.
이야기에 흥미를 잃는 순간 책장을 미련 없이 덮어버리기 일쑤다.
커피정도는 사치할 수 있는 경제력 있는 어른이 된 이후부터는 책을 들고 카페를 전전하곤 하는데, 가방에 책이 한 권도 없던 어느 불행한 날에 떠오른 나의 보물 창고.
구미동에 위치한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이다.
 
 

테이블 오브 콘텐츠

세련된 벽돌건물의 큼지막한 유리 안으론 널찍한 좌석과 테이블, 책들이 시선을 끄는 이곳.

테이블 오브 콘텐츠

내부의 곳곳에 책들이 있다.
음료를 주문 후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데 대부분 판매를 겸하고 있는 책들이기에 다루기가 좀 더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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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도 소파나 책상 등 다양하다. 
거의 눕다시피 책을 보는 구부정한 자세의 소유자인 나는 고민 없이 이 좌석을 선택했다.
채광이 좋은 좌석이다 보니 늘 치열한 자리인데 오늘은 여유 있게 선점.
 

카페에 처음 들어왔을 때엔 이렇게 밝았는데 ,
겨울의 낭만을 사랑하지만, 하루가 너무 짧다는 것, 그거 하나 불만이다.

내 겨울의 낭만 가득 담은 핫 초코.
언제부터 겨울의 낭만이 핫초코가 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 수는 없으나, SNS마케팅으로 가상과 현실을 구별할 수 없는 작금의 나는 겨울이 끝나는 마지막날까지 낭만 가득 담은 핫초코를 즐겨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핫초코 한잔.
마시멜로우가 담겨 나온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이 늘 화두에 오르는데, 나라고 뭐 다를까 싶어 좋은 단어, 다양한 어휘를 배우는 데에 관심을 많이 갖는 요즘이라 더 눈에 띈 책. 
 

보통은 이곳에서 커피메뉴를 마시곤 했는데 , 음료들의 맛도 나쁘지 않아 더 애착이 가는 곳 중 하나이다.
신나게 책을 읽다가 덮었다가 다른 책을 가져왔다를 반복한다.
어린 시절에 잘못들인 독서습관으로 철저하게 흥미만 추구하는 독서를 하는 나이기에 오늘도  치열한 배움이나 지식습득은 없지만, 내가 행복했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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